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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깊을지예아    2019-09-03 02:59:13   
20190902  


철환쌤 태재 누리 정훈이 안녕.
또 벌써 일년이에요. 살면 살수록 1년 1년이 왜이렇게 빨리 가는지,,
고등2알파 교앙쌤 당혹스러운 수업 시간에 예전에 교앙쌤이 그런 말씀 하셨었는데.
10대때엔 시간이10km로 가고, 20대때에는 20km, 30대때는 30km..
이런식으로 시간이 흐른다고.

맞아 정말 그런 느낌이야. 매일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지나가는 걸 보면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게 느껴져. 그리고 더욱더, 흘려보내면 안되겠다는것도.

올해는 처음으로 우다다와 함께하지 못한 8월 30일이었어요.
그날 이후로 단 한번도 8월 30일에 우다다와 함께하지 않은 적이 없었는데,
네, 맞아요.
나는 아직 내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마음속에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나봐요.
사실 살아가면서 어쩌면, 삶이 바뀌면 그럴수도 있는 건데
나는 그냥 아직은 내가 무조건 8월 30일에 우다다와 함께할 수 있을꺼라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여기 이 먼 스웨덴에서 8월 30일을 맞이하려니 괜히 기분이 더 썽썽해서,
새벽이 되도록 잠들지 못했다가,
추모게시판에 글을 썼다 지웠다 하다 결국은 지워버렸어요.
매년 단 하루도 당일에는 글을 쓸 자신이 아직은 없어요.

여기는 스웨덴 스톡홀름, 오덴플란 이라는 동네 근처에요.
센트럴의 번화가에서 약간 떨어져있지만 여전히 번화가인 동네이고,
집을 구할 동안 지내는 호스텔이에요.
나는 집을 빨리 구하지 못할 줄 알고 호스텔을 일주일이나 예약했는데,
프라하에 있는 동안 마음이 급해져서 많은 곳에 연락을 했고,
도착하자마자 여러 군데를 돌아다녀봤고. 더이상 매물이 괜찮은 게 없다 싶어서
가봤던 여러 군데의 집중 하나를 선택했어요.
센트럴에서 거리는 좀 멀지만, 안전하고 집 컨디션이 괜찮은 곳으로요.
처음부터 원룸은 너무 비싸서 어불성설..쉐어로 생전 처음 보는 이들과 지내야 하지만.
여기서 집 고르면서 아닌척 하려고 엄청 노력하지만, 계속 생각해요.
내가 이렇게 모르는 게 많았고, 부족한 게 많구나.
집을 구한다는 건 이렇게 쉽지 않고, 살곳을 정한다는 것은 생각할 게 많구나.
매일 매순간 모든 부분에서 배워가고 있어요.
늘 배우고 있다는 것에 언제나 항상 감사해요.

내일은 UT Kort를 만들러 가요. 이게 나오면 이제 PN신청이고,
PN만 무사히 나오면 나는 정말 스웨덴에 거주중인 보통의 사람이 되는거에요.
으아. 제발 PN이 무사히 나오길.. 제발제발. 스웨덴아, 날 사람으로 인정해줘.
파트타임 일은 아마도 하게될 것 같은데, 파트타임 일 하면서
얼른 Lärarassistent나 barnskötare로 일할 수 있었으면. 흐흐
하나하나 밟아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철환쌤, 태재, 누리, 정훈이 나 지켜보고 있죠?
더 많이, 더 넓게, 더 깊게 느끼고 고민하고 살아낼게요.

매년 내가 뭐라고 썼나, 그때의 나는 뭘 하고 있었나 하면서
추모게시판의 글을 다시 한번 보는데
작년에 썼던 글 말미에 그렇게 되어있더라고요.
잘 준비해서 스웨덴 꼭 가겠다고요.
그렇게,, 나는 일년 뒤에 여기에 있네요. 더 잘 살아낼 다짐을 하면서.

항상 고마워요. 또 많이 보고싶어요. 힘! 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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